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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기

2012. 9.

by 린킨박 2022. 11. 4.

얼굴은 절대적 타자성의 펴시지만,

모두가 '자기' 얼굴을 누군가에게 내 '보이려는' 욕망은 동일성을 향한 길 가운데에 거주한다. 
 
같은 각도, 같은 조도, 속의 수많은
(아름다운)얼굴'들'은 타자로의 항해를 부추기지만,
관심/동정의 시간을 단축시킨다.
 
그러나, 이 완전한 외로움을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2012. 9. 3.
 
실로 오랫만에 옛날(?) 가수들 동영상을 찾아봤다.
그러니까 듀스, 이현도, 김성재, 양현석(!), (차마 무제의 귀환은 검색하지 못했다), 그리고는 X-Japan, Glay, Hide 등등. 고구마 줄기처럼 뽑혀 올라오는 목록과 추억들이 새록새록하더라. (그 옛날 나는 56K 모뎀으로 70메가가 넘는 엑스재팬 공연실황 동영상을 받아 볼 정도로 용감했다. 덕분에 다음달 전회비 용지를 앞에 두고 손이 발이되도록 빌어야했다).
아무튼 정돈되지 않은 듀스의 춤사위를 보면서, 지금은 보기 민망한 엑스재팬 아저씨들의 화장빨을 보면서, 다소 안쓰러운 양현석의 뮤비를 보면서, 너무 늙어버린 글레이를 보면서, 여전히 멋쟁이인 하이도를 보면서, 팬 앞에서 담배 뻑뻑피는 김성재와 김종서를 보면서, 생방에서 뻑큐 날리는 히데 밴드 일원을 보면서, 그리고 언제나 시크했던 히데를 보면서, 그저 뭐랄까...
 
세월이 존나 흘렀다고나 할까...
 
그리고 아직도 기억이나는데,
처음 가본 노래방에서 고작 6세 남짓이었던 나는 O15B의 신인류의 사랑을 불렀다. 
 
-2012. 9. 13.
 
 
 
그러니까, 내일 수업 후, 회의를 하고, 세미나에 참석한 다음, 화요일 세미나 발제문을 써야하는데, 화요일에 하기로 되어있는 세미나 두 개가 시간이 겹쳐있고, 목요일까지 번역을 한 뒤, 리뷰 하나를 써야하고, 금요일가지 박사논문 3개를 읽어야 한다.
문제는 내일 수업할 책을 이제 막 1/3을 읽었고, 세미나에 써가기로 한 평론은 뭘 써야 할지도 정하지 못했으며, 회의 장소도 예약을 안했고, 화요잉ㄹ 세미나 일정 조정도 안했고, 다른 세미나 발제는 가장 지루한 부분이며, 목요일 수업엔 적어도 책 3권을 읽어야 하고, 번역은 이제 1/5만 했다는 사실이다.
 
아아아, 금요일은 건학기념일이므로 박사논문 읽기는 미뤄졌다......
 
그러니까 결국......좋아할 일인가?
 
-201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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