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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기

2012. 8.

by 린킨박 2022. 11. 4.

1. 한 문장에 같은 단어나 조사를 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나는.

 
2. 2인칭 문장을 꺼려하는 것 같다.
 
3. '나'라는 주어를 경멸하지만, 거의 모든 문장이 내가 주어인 것 같다.
 
4. 읽는/을 상대에 대한 광적인 강박이 있는 것 같다(사실 아무도 읽지 않는데도).
 
5. 여기부턴 억지로 짜내는 것 같다.
 
6. 동감되지 않는 글에, 억지로 동정하는 것 같다.
 
7. 그러므로 아무도 믿지 않거나, 혹은 너무 믿어버렸든가.
-2012. 8. 3.
 

 

 

이래저래 심신이 약해졌고,
대인기피 증세가 완연해졌고,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늘었으며,
담배는 물론이요,
커피는 늘었지만,
주량은 줄었고,
대신 알콜섭취 욕구는 상승하였는데,
글빨은 영 제자리인데다가,
머리 속은 정리가 잘 되지 않고,
그래서 책읽기 욕구가 줄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개강이 또 코앞이고,
비는 또 이렇게 와서,
움직이기는 싫은데, 
나중에 또 후회할 것 같은데도,
사람 많은걸 견디기 어려우니,
어찌할 바 모르고 우왕좌왕하더라.

-2012. 8. 21.

 

 

 

 

간만의 술자리에서 느낀 점.

 
세대차는 분명 있다. -그것은 일종의 취향의 공동체이며, 안에서 '체험'하지 못하면 영영 느낄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공동체에 대한 기억은 세대의 권력관계에 의해 지분이 좌우된다. 
그런 면에서라면, 우리세대는 몹시 힘이 약하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저 강고한 세대의식은 대결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며, 혹종의 경외의 염 같은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해 못하겠다,
가 결론이랄까

 -201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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