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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일기

2013. 7.

by 린킨박 2022. 11. 4.

1.

왜 없는 것만 생각하게 되는가.
 
 
2.
이번 학기도 이제 한 달 남짓.
한게 없다 느껴지는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타국 생활마저 이러니 한숨이 절로 난다.
 
하루는 더디게가지만, 일주일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백지 공포증은 도무지 치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나이는 차곡차곡.
하반기로구나.
 
 
5.
수학의 정석에서 집합만 공부하다 그만두는 것이 반복되면, 나중엔 이어서 하려는 마음도 생기지 않고, 결국 집합도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그러면서, 어째서 삼각함수가 풀리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절망하는 것이다. 지금이 그런 상태인것 같다.
 
 
8.
지금 이 시간이,
공부할 이유를 찾는, 혹은 다시 생각할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공포가 공복이 되기를.
 
 
15.
찝찝한건 어쩔 수 없구나.
 
 
 
16.
낮잠 자고, 늦게 자서, 괴롭게 일어나는 생활이 무한반복되고 있다. 
따지고보면 이런 생활 패턴이 새로울 것도 없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계속 그래왔으니까.
그러니 '상쾌한 아침'이라는 말은 존재할 수 없다.
우리에게 그것은 언제나 지옥이었다. 
 
이럴 시간에 자면 되지 않느냐고?
 
 
 
 
 
 
 
 
.........그러네.
 
 
 
17.
콘우유빙수.
의외로 맛있다.
연유가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지도.
우유를 너무 얼리면 깨는게 어려움.
 
 
コーンミルクかき氷。
思いのほかおいしい!
 
 
 
20.
지퍼락 빙수 성공.
 
 
21.
모히토에서 우메보시맛이난다.
어째서지?
 
저번엔 우메보시 감자칩을 사질 않나..
 
젠장...
 
 
 
24.
 이번주만 넘기면.
 
 
 
29.
 얼마만에 짜파게티냐.
다음엔 신라면사서, 신짜파만들어  먹어야겠다.
 
 
 
30.
투데인가 뭔가가 생기더니,
갑자기 팬티만 입은 남자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음...
 
 
음...
 
 
 
기분이 과히 유쾌하진 않구나.
 
 
 
31.
1. 얼마 전부턴가, 아니면 그보다 조금 전부터인가 알 수는 없지만, 이상한 주사가 생긴 것 같다.
 
2. 필름이 끊기고, 목소리 피치가 올라가며, 별 시덥잖은 드립으로 개그 욕망을 실현하려 하는 거야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그게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3. 최근 2년간 몇 번의 대취 상황에서, 나의 오지랖은 크게 늘었다. 평소에 별반 관심도 쏟지 않았던 일, 사람의 고민에 일장연설을 하고 있었던 것. 게다가 엊그젠 그 날 처음 안 일에 엄청 아는 척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들었다.
 
4. 별수 없이 꼰대가 되어가는 것인지, 잘난 척 할 건수가 없어서, 취한 틈을 타 인정욕구가 꿈틀대는 것인지, 어떤지 가늠은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말 많음에 대해서.
 
5. 내 이야기 같이 남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믿어버린 자의 조언은 들을만한 것이 못된다. 늘 자기 이야기 밖에 하지 않던 자가 타인의 어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을 때도 안전하지 않다. 듣는 훈련이 되지 않은 자가 타인의 무엇에 답할 수 있단 말인가.
 
6. 해결책은 두 가지다.
취하지 않거나.
말을 줄이거나.
 
둘 다 안될 거라면,
앞으로 내가 하는 이야기는 다 헛소리라고 주지를 시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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