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 바람의 말 아카이브 재와 말, 목소리. 시, 소설, 쓴다는 것. 언어의 신비성과 공동체. 몇 개의 키워드가 입 안에서 빙글빙글. 또, 다시, 맴돌던 말들이 씌어지지 못한 채 삼켜질런지.. 애써 삼킨 말들은 다시 소시로, 행동으로, 그래서 움직임이 되어 경험될 것인지.. -2012. 12. 7. 오늘 내일은 확실히 올해 마지막 고비다. 의지는 땅에 떨어졌는데, 어떻게든 무(0페이지)에서 유(10페이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 아무런 아이디어도, 구상도, 지식도 없다. 심지어 재미도!! 월요일이 지나가면 어쨌든 투표가 있고, 종강(파티)이 있는데, 또 발표가 있고, 크리스마스를 통으로 타임워프하게 해 줄 기말 페이퍼가 두 개 남는다. 이것은 축복인가... -2012. 12..
2022. 11. 4.
2012. 11.
근 4년간 나름대로 꽤 많은 글자들을 모니터 위에 두드려왔는데도, 늘, 아니 점점 더 무서워지는 건 왜일까. 만성화된 게으름, 강박적인 조급함, 늘 실패하는 단어와 문장들, 들켜버릴까 불안한 마음과 갈 곳 잃어버린 생각들. 새벽은 더디게 오지만, 아침은 벌써 발 밑으로 차오르고. 가느다란 의지와 의무감은 팽팽하게 당겨져 끊어질 시간만을 기다린다. 되돌릴 수 없는 신체의 시계바늘은 도무지 움직일 줄 모르고... -2012. 11. 5. 타인에 대한 모든 조언과 평가는 자기자신의 결여에 대한 보충이자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자신은 그 모든 해석과 충고의 대상으로부터 벗어나 있어야한다. 이런 구별짓기의 모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어쨌든, 남 이야기를 몇 ..
2022. 11. 4.